강릉음식

창의도시 강릉은 "강릉문화와음식문화"을 기반으로
문화산업을 육성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강릉 음식 이야기

강릉의 음식전통

강릉의 음식전통은 고유한 생태적 환경 속에서 만들어졌다. 산과 계곡에서 채취한 산나물과 버섯, 호수, 강, 바다에서 채집하고 잡는 해초와 해산물, 좁지만 풍요로운 논과 밭에서는 다양한 곡물과 채소가 강릉 음식의 다양한 식재를 구성한다. 과거 곡물이 귀했던 산간지역은 산채, 감자, 메밀, 옥수수 등을 활용한 산나물, 옹심이, 감자전, 메밀전 등 ‘거친 음식(roughage food)’을 고유한 향토음식으로 발전시켰다. 반면에 부유한 계층에서는 유교 전통의 의례 음식 뿐만 아니라 한과와 다도와 같은 미식전통도 향유했다. 강릉 음식은 시대의 변화에 맞춰 창의적 변화를 보이고 있다. 구황식물에 의존한 ‘거친 음식’은 이제 ‘건강한 음식’ 으로 확장되고 있고, 강릉의 고유한 식재와 조리법은 전통 한국 요리를 넘어 외국의 다양한 음식 문화와 만나 새로운 요리에 활용되고 있다.

초당두부

강릉 초당지역의 두부는 한국 두부요리 에서 매우 특별하다. 바닷물을 이용해 두부를 만드는 것은 초당두부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초당두부의 유래는 조선시대 백성을 사랑했던 한 관리가 지역민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콩을 이용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었다는 이야기에서 기원하며, 현재 강릉 초당동에는 20여 곳에서 초 당순두부와 두부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초당의 두부요리는 시대의 변화에 맞춰 창의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강릉의 얼큰한 짬뽕 요리와 만나 짬뽕 순두부가 탄생하였으며, 두부로 만든 아이스크림인 ‘순두부젤라또’와 두부로 만든 커피 음료인 ‘순두부커피’ 가 요즘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옹심이

감자옹심이는 강릉의 대표적 향토 음식이다. 과거 쌀과 곡물이 귀하고 식재를 오랫동안 저장하기 힘들었던 시절, 강릉 사람들은 썩거나 언 감자에서 전분을 추출하는 요리법을 발명했다. 김자에서 전분을 만들어 이 전분가루를 활용한 각종 요리를 만들어 먹었다. 감자떡, 감자전 그리고 옹심이가 대표적인데 감자 옹심이는 멸치와 다시마, 감자를 넣어 끓인 육수에 감자 전분을 개어 새알 크기로 동그랗게 빚어낸 옹심이에 메밀국수, 칼국수 등을 넣어 함께 끓여 먹는 음식이다.

물회

강릉의 물회에는 어부들의 삶이 담겨 있다. 배 위에서 작업을 하다가 갓 잡은 생선을 잘게 썰어 물을 붓고 된장과 고 추장을 넣어 간단하게 먹는 데서 시작 되었다. 강릉의 물회는 칼칼한 맛이 특징이다. 오징어나 물가자미를 가늘게 썰어 넣은 그릇에 오이, 무채, 양배추 등의 각종 야채를 얹고, 초고추장이나 겨자를 푼 육수를 넣어 먹는다. 오징어 외에도 해삼, 전복, 멍게, 세꼬시 등 해산물을 더해 바다향 가득한 맛을 즐기기도 한다.

장칼국수

장칼국수는 강릉의 대표적인 메뉴 중 하나이며, 한국 음식의 대표적 발효음식인 된장과 고추장을 활용한 슬로우푸드이다. 된장을 베이스로 고추장을 살 짝 가미한 육수에 고춧가루로 매운맛을 조절한다. 장칼국수는 소금을 구하기 어려웠던 산간지방에서 소금 대신 칼국수에 고추장과 된장을 양념으로 하여 얼큰하게 끓여낸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진다. 지리적 환경으로 구할 수 없는 소금 대신 장을 활용한 창의적 음식이다.

다도

강릉은 차를 마시고 대접하는 오랜 다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강릉의 다도회 모임은 1982년 창립된 동포다도회를 필두로 한송,관음,예송,임영,사임당 등 6개 다도회가 강릉 차인 연합회에 소속되어 강릉을 대표할 만한 행사가 열릴 때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연합 들차회를 개최한다. 허균허난설헌기념관 내 <초희 전통차 체험관>에서는 다도체험을 상시 운영하며 강릉의 다도문화 보존과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강릉문화원에서 운영되는 다도 아카데미 교육과정은 젊은 세대에게 다도 문화 전파라는 점에서 호응이 아주 좋다.

한과

한과는 고소한 찹쌀튀김으로서 한국식 전통 과자이다. 30일 간 만들 어지는 슬로우 푸드이자 조청의 부드러운 단맛과 곡물의 고소한 여운이 어우러진 자연 식품이다. 찹쌀을 오랜 시간 발효시키는 강릉 한과만의 독특한 조리법이 비결이다. 작은 찹쌀떡이 부풀어 올라 만들어지는 한과는 집안의 다산과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축하의 자리에는 빠지지 않던 음식으로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공동체 음식이다.